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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AIKIDO UNION

제14회 국제아이키도대회에 참가했습니다

9월 30부터 10월 3일 간의 일본 출장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번 출장의 목적은 제14회 국제아이키도대회 참가 및 본부도장 수련입니다. 이번 대회는 요요기에 위치한 국립올림픽기념청소년센터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치러집니다. 저는 지난 2012년의 제11회 대회 이후 두 번째 참가입니다.


국제대회는 국제아이키도연맹의 주최로 4년에 1번 열리는데, 각국 대표협회가 참가하는 회의와 국제강습회로 구성됩니다. 국제강습회는 하루 5회(오전 2타임, 오후 3타임)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각 타임은 본부 사범 및 해외의 유명 선생이 맡으며, 마지막 날인 일요일은 도주의 지도로 마무리됩니다.


당초에는 국제연맹 도린 사무국장의 자원봉사 요청 및 본부 국제부의 조언에 따라 강습회 전 기간 참가를 계획했으나, 직장 사정 상 3박4일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첫째 날(9. 30. 월)> - 치요다구 아이키카이 수업 참가


첫날 저녁에는 치요다구 아이키카이의 야마시마 타케시 8단 선생의 수업에 참가했습니다. 일본인을 제외한 외국인은 저를 포함한 한국인 3명(2명은 KAF의 지인) 이외에도 베트남, 네덜란드, 미국, 대만의 지도자 및 수련생이 참가했습니다. 즐겁게 땀흘린 후 근처 중화요리집에서 회식을 하고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둘째 날(10. 1. 화)> - 본부 수업 참가, 국제강습회 준비


둘째날 새벽에는 본부 수업에 참가했습니다. 화·목요일 새벽은 본래 우에시바 미츠테루 본부도장장이 지도하시지만, 오늘은 우에시바 모리테루 도주께서 지도하셨습니다. 국제강습회 참가를 위해 일본에 온 외국인 수련자들이 많아 낙법을 할 공간조차 없을 정도로 도장이 가득찼습니다. 폴란드인과 짝을 지었는데, 역시 즐겁게 흠뻑 도복을 적실 정도로 땀흘릴 수 있었습니다.




정오 무렵에는 제14회 국제아이키도대회가 진행 중인 국립올림픽기념청소년센터(요요기 소재)로 향했습니다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국제강습회의 준비 작업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루마니아, 몰도바, 베트남, 중국, 한국인으로 이루어진 다국적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국제연맹의 도린 선생과 본부의 사쿠라이 사범, 사사키 사범의 지휘로 유도 매트 설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강습회장인 스포츠홀은 농구장 두 개 크기, 1,400제곱미터의 넓이입니다. 이곳을 채울 5톤 트럭 5대 분량의 다다미를 본 순간, 모두들 언제 작업이 끝날지 몰라 경악이 담긴 눈빛을 교환했습니다. 4시간 가까이 걸린 끝에 매트 설치가 완료된 순간, 다들 땀에 흠뻑 젖은 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매트 위에 드러누워버렸습니다.


둘째 날의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




<셋째 날(10. 2. 수)> - 국제강습회 참가


셋째 날, 국제강습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습회 참가 등록을 위해 아침 일찍 회장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자니, 반가운 얼굴들과 마주했습니다. 2019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당시에 알게 된 프랑스의 마리 세예 선생, 벨기에의 크리스토퍼 선생과 오랜만에 마주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본부의 우메츠 쇼 사범이 저를 알아보아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강습회 참가 등록 데스크는 본부 지도부 사범과 지도원들이 맡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혼잡한 가운데, 국제부의 파블로 씨와 오오니시 씨의 배려 덕분에 1착으로 등록을 마쳤습니다.




강습회장의 매트를 입추의 여지 없이 가득 채운 참가자들을 보자 작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쿠리바야시 타카노리 사범의 지도로 1일차 강습회가 시작되었고, 요코타 카즈아키 사범의 지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셋째 날은 이것으로 종료.







<넷째 날(10. 3. 목)> - 본부 수업 참가


마지막 넷째 날 새벽에는 다시 본부로 향했습니다. 도장 문이 열리기 전 새벽부의 고참들이 '성 상, 오카에리(잘 왔어)'라며 반가이 맞아주십니다.


이번에도 도주의 지도였습니다. 외국인들이 대부분 국제강습회에 참가하여, 화요일보다 적은 수의 수련자들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을 신경쓰지 않으면 서로 부딪히는 사고를 신경쓸 정도의 밀집도였습니다.


필리핀인과 짝을 지어 역시 즐겁게 연습했습니다. 그를 교정하기 위해 도주께서 제게 4교를 거시는 순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으헉'하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수업 중간중간 도주의 기술을 받던 이들이 비명을 지르는 것에 호들갑이 심하다 생각했는데, 제가 그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두 번째부터는 꾹 참았습니다.


이번에는 언제까지 있을 예정이냐고 물으시기에, 이번 수업을 끝으로 귀국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곧 다시 오라는 작은 친절에 기분 좋게 이번 일본 출장 마지막날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귀국하니 도장이 열려 있었습니다. 개천절 휴일이고 제 여행 일정과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회원들께서 자발적으로 모여 자율 수련을 하고 계셨습니다. 몰래 살짝 들여다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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