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물에 이어서 파트너를 꺾지 않고 컨트롤하는 원리를 탐구합니다.
아이키도의 3교(3敎)는 '팔뚝 비틀기(小手捻り, Kote Hineri)'라는 이명처럼 파트너의 팔뚝을 비틀어 그의 중심을 컨트롤하는 기술입니다.
기본 카타는 1교를 걸면서 그립을 3교로 바꿉니다만, 여기서는 내가 파트너의 겨드랑이를 파고 들어서 바로 거는 방식을 연습하였습니다.
3교는 초심자에게 생각지도 못한 격통을 주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검도 등으로 탄탄한 팔뚝을 가지신 분들이 더 고통을 호소합니다. 평소 사용하는 근육의 결과 정반대 방향으로 비틀리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저 역시 초심자 시절, 3교를 가장 무서워했습니다. 2교와 4교가 찌르는 고통을 준다면, 3교는 쥐어짜이는 고통을 줍니다.
하지만, 고통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점점 근육과 인대가 유연해지고 적응하면서 반 년 정도면 참을 수 있게 됩니다.
이때부터 3교는 상당히 까다로운 기술이 되어 버립니다.
아픔 때문에 스스로 주저앉던 파트너가 힘을 주어 버티거나, 아무렇지 않게 서있거나 합니다.
붙들린 팔꿈치로 거꾸로 나의 안면을 치거나, 백스핀 엘보를 날리거나, 발로 차거나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교는 오히려 원리를 탐구하는 재미있는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파트너가 저항하지 않고 중심이 허물어지게 만들까?
꺾는 것처럼 보이지만 꺾지 않고, 아픔을 주지 않으면서도 파트너의 중심을 컨트롤할 수 있을까?
아이키도는 어찌 보면 일부러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성취하는 재미를 찾는 무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의할 것은, 아픔을 주어서라도 파트너를 컨트롤하는 방법도 함께 익혀두어야 한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탐구는 그 다음이겠지요.
p.s. 영상 말미에 마이크 이상이 있어 오디오가 좋지 않은 것을 양해바랍니다. 아마 땀이 들어간 듯합니다. 자막을 달아 이해하시는 데 조금이나마 불편을 덜도록 조치했습니다.
【합기도/아이키도 삼성당(合氣道 三誠堂)】
- 아이키도 수련 클럽.
- 18세 이상 성인만 입회 가능.(중고생은 보호자의 동의 필요)
- 인천시청역 1번 출구.
- 화·목 21시. 토 10시 30분.(각 90분)
★ 전화(Phone): 032)464-0830
【Aikido Samsungdang(Incheon, Korea)】
- Incheon City Hall stn. Tue &Thu 9 pm, Sat 10: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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